ㅁ 모두의 학교
← 전국 소식 전체

교육 정책 · 2026-09-18

숙의할수록 뒤로 밀렸다 — 수능 서·논술형, 국민참여위원 다수가 고른 시점은 2037~2038학년도

국가교육위원회가 어제(17일) 제10차 회의에서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1박 2일 토론 뒤 수능 서·논술형 도입 찬성은 58.3%에서 55.5%로 내려갔고, '2033~2036학년도에 도입하자'는 응답은 46.7%에서 32.8%로 줄었습니다. 대신 '2037~2038학년도'가 22.8%에서 39.4%로 올랐습니다. 숫자가 움직인 곳은 찬반이 아니라 시점입니다.

수능 서·논술형 도입 시기 응답 변화2033~2036학년도 46.7% → 32.8% · 2037~2038학년도 22.8% → 39.4%국민참여위원 180명의 숙의 전후 비교입니다. 세부적으로 2033~2034학년도는 31.1%→21.7%, 2035~2036학년도는 15.6%→11.1%, 도입 반대는 26.1%→25.0%입니다. 학년도는 대학 입학 연도이므로 2033학년도는 2026년 현재 초등학교 6학년, 2037~2038학년도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1학년에 해당합니다(재수·유급이 없는 경우)
찬반보다 작게 움직인 칸필요 58.3% → 55.5% · 불필요 37.8% → 41.7%인원으로는 필요 105명→100명, 불필요 68명→75명입니다. 180명 기준으로 각각 다섯 명·일곱 명의 이동입니다. 가장 큰 우려는 채점 공정성 48.3%였고 사교육 확대와 학교교육만으로 준비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각각 13.9%, 채점 시간 부족이 11.1%였습니다. 출제 비중은 40% 미만이 42.8%로 가장 많았습니다
수능보다 높게 유지된 내신 항목고교 정기고사 서·논술형 확대 필요 72.8%매우 필요 30.0%, 필요 42.8%로 숙의 전보다 3.3%포인트 줄었지만 수능 항목 55.5%보다 17.3%포인트 높습니다. 수능 서·논술형은 국가교육발전계획과 대입 개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내신 지필평가의 서술형 배점은 학교별 학업성적관리규정과 교과별 평가계획으로 매 학기 정해져 이미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2026년 9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제10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이 최종 확정됐고, 함께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의 숙의 결과가 보고됐습니다. 숙의토론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진행됐고 180명이 참석했습니다(경향신문 보도 기준 신청자 203명 중 180명). 다룬 주제는 미래 대입제도의 방향, 고교 내신 서·논술형 평가 확대, 수능 서·논술형 평가 도입입니다. 참여위원들이 미래 대입제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가치는 '평가와 선발의 공정성·객관성·신뢰성 확보'로 23.7%였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평가'와 '대입제도 변화를 통한 학교교육·학습 변화 선도'가 각각 20.2%로 뒤를 이었습니다.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채점 공정성으로 48.3%였고, 사교육 확대와 학교교육만으로 준비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각각 13.9%, 대규모 시험의 채점 시간 부족이 11.1%였습니다.

보도된 헤드라인은 대체로 찬반에 맞춰졌습니다. 수능에서 서·논술형 문항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숙의 전 105명(58.3%)에서 숙의 후 100명(55.5%)으로 5명 줄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68명(37.8%)에서 75명(41.7%)으로 7명 늘었습니다. 2.8%포인트와 3.9%포인트, 사람 수로는 다섯 명과 일곱 명의 이동입니다. 180명 규모에서 이 정도 변화만 놓고 '여론이 돌아섰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작 크게 움직인 칸은 따로 있습니다. 도입 시기입니다. 2033~2034학년도를 고른 응답은 31.1%에서 21.7%로, 2035~2036학년도는 15.6%에서 11.1%로 내려갔습니다. 둘을 합치면 84명(46.7%)에서 59명(32.8%)으로 25명이 빠졌습니다. 같은 기간 2037~2038학년도는 22.8%에서 39.4%로 16.6%포인트 올랐습니다. 도입 자체에 반대한 응답은 26.1%에서 25.0%로 거의 그대로입니다. 즉 이틀 동안 자료를 보고 토론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할지 말지'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언제 할지'를 뒤로 미뤘습니다.

이 시점 이동이 학부모에게 갖는 뜻은 학년으로 환산해야 보입니다. 학년도는 대학 입학 연도이므로 2033학년도 수능은 2032년 11월에 치르고, 그때 고등학교 3학년인 학생은 2026년 현재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재수나 유급이 없는 경우). 같은 방식으로 2034학년도는 현재 초등학교 5학년, 2035학년도는 4학년, 2036학년도는 3학년, 2037학년도는 2학년, 2038학년도는 1학년입니다. 숙의 전에는 현재 초6~초3에 해당하는 구간(2033~2036학년도)을 고른 사람이 46.7%로 가장 많았는데, 숙의 후에는 현재 초2~초1에 해당하는 구간(2037~2038학년도)이 39.4%로 단일 구간 중 가장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초6이 첫 적용 대상'이라는 설명을 들어 온 가정이라면, 어제 보고된 숙의 결과는 그 반대 방향의 신호입니다. 다만 이것은 확정이 아니라 180명의 의견이고, 국교위는 이 결과와 앞으로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담길 대입제도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교위 자신도 9월 7일 설명자료에서 고등학교 내신 전면 절대평가 전환 등 개별 의제의 계획 포함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한 가지 더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보도에는 직능별 응답률도 함께 실렸습니다. 수능 서·논술형에 긍정적인 응답이 대학생 학부모는 92.3%에서 69.2%로, 유·초·중·고 교원은 73.1%에서 53.8%로 떨어졌다는 식입니다. 20%포인트가 넘는 하락으로 보이지만, 이 값들은 분모가 매우 작은 소집단의 비율입니다. 보도된 대학생 학부모 수치 92.3%·69.2%와 내신 항목의 100%·61.5%는 각각 13분의 12, 13분의 9, 13분의 13, 13분의 8과 소수점까지 일치하고, 교원 수치 73.1%·53.8%·76.9%·80.8%는 각각 26분의 19, 26분의 14, 26분의 20, 26분의 21과 일치합니다. 분모가 13이면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뀔 때 7.7%포인트가, 26이면 3.8%포인트가 움직입니다. 그러니 '학부모 집단에서 지지가 23%포인트 무너졌다'는 문장은 실제로는 세 사람의 이동일 수 있습니다. 전체 180명 기준 수치와 십여 명 단위 직능별 수치를 같은 무게로 읽으면 안 됩니다.

정작 학부모가 지금 준비할 수 있는 쪽은 수능이 아니라 내신입니다. 고교 정기고사(중간·기말)에서 서·논술형 문항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72.8%(매우 필요 30.0%, 필요 42.8%)였습니다. 숙의 전보다 3.3%포인트 줄어 수능 항목과 마찬가지로 내려가긴 했지만, 그래도 수능 쪽 55.5%보다 17.3%포인트 높습니다. 교원 집단에서는 내신 확대 지지가 76.9%에서 80.8%로 오히려 올랐습니다(앞서 말한 26분의 20에서 26분의 21, 즉 한 사람입니다). 차이는 지지율보다 절차에 있습니다. 수능 서·논술형은 국교위 논의와 국가교육발전계획, 그리고 이후의 대입 개편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내신 지필평가의 서술형 배점은 그런 전국 단위 결정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학교마다 학업성적관리규정과 교과별 평가계획으로 매 학기 정해지고, 이미 시행 중입니다. 수능 서·논술형이 2037학년도로 밀리더라도,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이번 학기 서술형 배점은 이번 학기에 이미 결정돼 있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자녀 학교 홈페이지에서 '학업성적관리규정'과 이번 학기 '교과별 평가계획'을 열어, 지필평가 중 서술형·논술형 배점이 몇 퍼센트인지 확인하십시오. 대부분의 학교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의 '학교교육계획' 항목에 올려 둡니다. 2학기 기말고사 범위와 평가 방식은 보통 시험 4~6주 전 가정통신문으로 안내되므로, 그 안내문에 서술형 문항 수와 배점이 적혀 있는지도 함께 보십시오. 둘째, 수능 쪽 소식은 국가교육위원회 보도자료 게시판(ne.go.kr)을 직접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어제 자료처럼 같은 발표를 두고 '절반 이상 찬성'과 '반대 늘었다'는 제목이 동시에 나오기 때문입니다. 확정 단계에서 실제로 확인해야 할 문서는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이며, 어제 시점까지 개별 의제의 포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발표가 바꿔야 하는 것은 논술 준비를 언제 시작할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내가 지금 대비하고 있는 것이 몇 년 뒤의 미확정 제도인가 이번 학기의 확정된 평가계획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오늘 확인할 곳

자녀 학교 홈페이지 · 학교알리미'학업성적관리규정'과 이번 학기 '교과별 평가계획'에서 지필평가 중 서술형·논술형 배점 비율을 확인하십시오. 학교알리미의 '학교교육계획' 항목에도 공시됩니다. 2학기 기말고사 안내 가정통신문에는 서술형 문항 수와 배점이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schoolinfo.go.kr
국가교육위원회 보도자료 게시판2026년 9월 17일 제10차 회의 보도자료와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 보도참고자료가 올라와 있습니다. 같은 발표를 두고 언론 제목이 갈리므로 원문을 직접 보는 편이 낫습니다. 9월 7일 설명자료에는 개별 의제의 국가교육발전계획 포함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ne.go.kr
확정 단계에서 볼 문서수능 서·논술형 도입 여부와 시점이 실제로 담기는 문서는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입니다. 이번 숙의 결과는 180명 국민참여위원의 의견이며 확정된 제도가 아닙니다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

어떻게 골랐나

2026년 9월 17일 국가교육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보고된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결과를, 같은 자료를 인용한 여러 보도와 나란히 놓고 다시 정리한 편집 칼럼입니다.

회의 일시·장소·안건(국가교육위원회 2026년 제10차 회의, 2026년 9월 17일, 정부서울청사,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 확정 및 대입제도 국민참여위원회 숙의 결과 보고)과 차정인 위원장 발언, 기본원칙 명칭 변경은 한국대학신문·뉴스핌 2026년 9월 17일 보도 및 국가교육위원회 보도자료 게시판 목록('[보도자료] 국가교육위원회 2026년 제10차 회의 개최', '[보도참고자료] 국가교육위원회,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 확정', 둘 다 2026년 9월 17일 게시) 기준입니다. 숙의토론 일정(2026년 8월 29~30일 1박 2일)과 참석 인원 180명, 숙의 전후 수능 서·논술형 응답(필요 105명 58.3%→100명 55.5%, 불필요 68명 37.8%→75명 41.7%), 도입 시기 합산값(2033~2036학년도 84명 46.7%→59명 32.8%), 도입 반대 47명 26.1%→45명 25.0%, 직능별 값(대학생 학부모 92.3%→69.2%, 교원 73.1%→53.8%, 내신 항목 대학생 학부모 100%→61.5%, 교원 76.9%→80.8%), 신청자 203명은 경향신문 2026년 9월 17일 보도 기준입니다. 도입 시기 세부 구간(2033~2034학년도 31.1%→21.7%, 2035~2036학년도 15.6%→11.1%, 2037~2038학년도 22.8%→39.4%), 출제 비중(40% 미만 42.8%, 40~60% 17.2%, 60% 이상 8.9%, 전면 도입 3.3%), 우려 항목(채점 공정성 48.3%, 사교육 확대 13.9%, 학교교육만으로 준비 어려움 13.9%, 채점 시간 부족 11.1%)은 서울신문 2026년 9월 17일 보도 기준입니다. 내신 서·논술형 확대 필요 72.8%(매우 필요 30.0%, 필요 42.8%, 숙의 전 대비 3.3%포인트 감소)와 수능 항목의 매우 필요 23.3%·필요 32.2%는 뉴스핌 2026년 9월 17일 보도 기준이며, 미래 대입제도 중요 가치(공정성·객관성·신뢰성 23.7%, 미래사회 역량 평가 20.2%, 학교교육·학습 변화 선도 20.2%)와 단계적 도입 방안(일부 영역 먼저 도입 후 확대 36.7%)은 교육플러스 2026년 9월 17일 보도 기준입니다. 학년 환산은 '학년도는 대학 입학 연도'라는 정의에 따라 산출했습니다. 2033학년도 수능은 2032년 11월 시행이고 그때 고3인 학생은 2026년 기준 초등학교 6학년이며, 같은 산식으로 2034~2038학년도는 각각 초5·초4·초3·초2·초1입니다. 재수·유급·조기입학이 없는 경우에 한하며, 개별 학생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직능별 수치의 분모는 국교위가 공개 수치로 명시하지 않았으므로 단정하지 않았고, 보도된 백분율이 13분의 12(92.3%)·13분의 9(69.2%)·13분의 13(100%)·13분의 8(61.5%) 및 26분의 19(73.1%)·26분의 14(53.8%)·26분의 20(76.9%)·26분의 21(80.8%)과 소수점까지 일치한다는 사실만 서술했습니다. 한 사람당 7.7%포인트(1/13)와 3.8%포인트(1/26)는 이 분모에서 산술적으로 도출한 값입니다. 도입 시기 응답의 구간별 합이 100%에 미치지 않는 것은 원자료에 기타·무응답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임의로 보정하지 않고 보도된 값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이 숙의 결과는 국민참여위원 180명의 의견 조사이지 전국민 대상 표본조사가 아니므로 '국민 여론'으로 일반화하지 않았고, 확정된 제도가 아니라는 점을 본문에 명시했습니다. 개별 의제의 국가교육발전계획 포함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국가교육위원회가 2026년 9월 7일 게시한 설명자료 제목 기준입니다. 학원 등 사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국가교육위원회 — 보도자료 게시판(2026.9.17 제10차 회의 보도자료 및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 보도참고자료)
출처: 경향신문 — 수능 서·논술형, 숙의할수록 '신중'…10명 중 3명만 '10년 내 도입'(2026.9.17)
출처: 서울신문 — 국민위원 55% "수능 서·논술형 도입 필요"…숙의 후 소폭 감소(2026.9.17)
출처: 뉴스핌 — [종합] 국교위, 학교시민교육 원칙 확정…수능 서·논술형엔 "공정성 검증 우선"(2026.9.17)
출처: 뉴스핌 — 서·논술형 평가 도입 논의…국교위, 국민숙의 결과 보고(2026.9.17)
출처: 교육플러스 — 국교위, '학교시민교육' 全 교과로 확대…대입 서·논술형 평가 '단계적 도입'에 무게(2026.9.17)
출처: 한국대학신문 — 국교위, 대입제도 국민 의견 청취… 학교시민교육 기본원칙 명칭 변경도(2026.9.17)
출처: 학교알리미 — 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다른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