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이스터고 경쟁률이 1.60대 1에서 2.66대 1로 올랐습니다 — 그런데 신설 반도체고를 빼면 정원은 540명 그대로이고, 11월 4일 불합격 뒤 특성화고에 다시 지원할 수 있는 학생은 작년의 3.2배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10월 23일 2027학년도 마이스터고 원서접수 결과를 내놨습니다. 5개교 604명 모집에 1,604명이 지원해 2.66대 1, 전년 1.60대 1에서 1.06포인트 올랐고 신설 서울반도체고는 64명에 303명이 몰려 4.73대 1입니다. 기사 제목은 모두 반도체고를 가리키지만, 학부모의 판단을 바꾸는 값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늘어난 정원 64명은 전부 신설교 몫이어서 기존 4개교 정원은 540명 그대로인데 지원자만 863명에서 1,301명으로 50.8% 늘었습니다. 그리고 전기고는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는 원칙에 예외가 딱 하나 있습니다. 마이스터고 불합격자는 특성화고에 다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작년 이 예외를 쓸 수 있었던 학생은 314명, 올해는 약 990명입니다.
어제 2026년 10월 23일 서울시교육청이 2027학년도 마이스터고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숫자부터 정리하겠습니다. 서울 마이스터고 5개교가 604명을 모집하는 데 1,60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66대 1입니다. 지원율로 쓰면 1,604 ÷ 604 = 265.6%입니다. 2027년 3월 문을 여는 신설 서울반도체고는 반도체장비과와 반도체제조과 64명 모집에 303명이 지원해 4.73대 1입니다. 전년도인 2026학년도에는 4개교가 540명을 모집해 863명이 지원했고 경쟁률은 1.60대 1, 지원율은 159.8%였습니다. 따라서 지원율은 105.8%p 올랐고 경쟁률은 1.06포인트 올랐습니다. 두 값은 단위가 다른 같은 사실입니다. 파이낸셜뉴스와 천지일보가 함께 적은 '105.8%p'는 지원율의 차이(265.6% − 159.8%)이고, 경쟁률로 환산한 차이는 2.66 − 1.60 = 1.06입니다. 어제 나온 네 건의 보도(경향신문 김지혜 기자 15시 31분 입력·16시 54분 수정, 서울신문 김가현 기자 16시 28분, 파이낸셜뉴스 김만기 기자 14시, 천지일보 김민희 기자 14시)는 모두 제목에 반도체고 또는 4.73대 1을 넣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첨단 산업 분야 전문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진로·진학 및 취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4개교인 미림마이스터고(뉴미디어 콘텐츠), 서울로봇고(로봇), 수도전기공업고(에너지), 서울도시과학기술고(해외 건설·플랜트)는 네 곳 모두 전년보다 지원율이 올랐다고만 발표됐고 학교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를 떼어 보면 뉴스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늘어난 정원 64명이 정확히 신설 서울반도체고의 정원 64명과 같습니다. 즉 604 − 64 = 540명으로, 기존 4개교의 정원은 전년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지원자는 1,604 − 303 = 1,301명이고, 전년 863명과 비교하면 438명, 50.8% 늘었습니다. 정원이 동일한 조건에서 계산하면 기존 4개교의 경쟁률은 1,301 ÷ 540 ≈ 2.41대 1이 됩니다. 이 2.41대 1은 보도에 실린 값이 아니라 공개된 두 숫자를 나눈 계산값이고, 학교별 내역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네 학교 각각이 2.41대 1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도 해석의 방향은 하나로 모입니다. 신설교가 지원자를 흡수해 기존 학교가 수월해진 것이 아닙니다. 증가율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정원은 540명에서 604명으로 11.9% 늘었고, 지원자는 863명에서 1,604명으로 85.9% 늘었습니다. 지원자 증가분 741명 가운데 303명이 신설교로 갔고 438명은 기존 학교로 갔습니다. 교육청과 보도가 공통으로 꼽은 원인은 신설교 개교와 기존 학교에 대한 지원 확대 두 가지입니다. 참고로 경향신문은 서울 마이스터고 경쟁률 3년 추이를 2025학년도 1.48대 1, 2026학년도 1.60대 1, 2027학년도 2.66대 1로 적었습니다. 2년 동안 0.12포인트 오르다가 올해 1.06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다음이 이 발표에서 학부모의 행동을 실제로 바꾸는 지점입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1조 제7항에 따라 전기고등학교에는 타 시·도를 포함해 1개교만 지원할 수 있고, 전형에 합격한 사람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어떠한 전형에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서울은 이 원칙이 서울 관내 학교뿐 아니라 타 시·도 소재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된다고 명시합니다. 전기고에는 영재학교, 과학·예술·체육계열 특수목적고,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5개교, 특성화고 67개교가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 원칙에는 예외가 하나뿐입니다. 부산광역시교육청 고입포털이 공고문 문구 그대로 적어 둔 문장은 이렇습니다. '단,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에 지원하여 불합격한 자는 특성화고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하이잡도 이중지원 금지의 예외 사유로 같은 경우를 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 단계가 더 있습니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에 불합격한 사람은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할 수 있고, 그래도 불합격하면 후기 고등학교에 지원합니다. 정리하면 지원 경로는 마이스터고 → 불합격 시 특성화고 특별전형 → 불합격 시 특성화고 일반전형 → 불합격 시 후기고 순으로 네 단계가 됩니다. 반대로 과학고·예술고·체육고에 지원해 불합격한 학생에게는 이 예외가 없어서 특성화고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즉 마이스터고는 떨어져도 다음 기회가 남는 유일한 전기고 경로입니다. 경쟁률 2.66대 1이라는 숫자만 보고 지원을 접는 판단과, 떨어져도 11월 23일 특성화고 특별전형이 남는다는 사실을 함께 보고 하는 판단은 다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이 예외를 쓰게 되는 학생이 몇 명일까요. 2026학년도 실적이 기준을 줍니다. 서울 마이스터고 4개교는 540명 모집에 863명이 지원했고 합격자는 549명으로 충원율 101.7%였습니다(정원보다 9명 많이 뽑았다는 뜻이고, 교육청은 3년 연속 100% 이상 충원을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불합격자는 863 − 549 = 314명이었습니다. 2027학년도에 같은 충원율 101.7%를 적용하면 합격자는 604 × 1.017 ≈ 614명이고 불합격자는 1,604 − 614 ≈ 990명입니다. 990 ÷ 314 ≈ 3.2배입니다. 정원 604명을 그대로 쓰면 1,604 − 604 = 1,000명이므로, 어느 쪽으로 계산해도 990명에서 1,000명 사이입니다. 이 값을 읽을 때 주의할 점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990명은 상한값입니다. 마이스터고 모집단위는 전국이고 지원자 1,604명의 거주지 분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특성화고 일반전형은 원서 접수일 현재 전 가족이 모집 지역에 거주해야 지원할 수 있으므로, 서울 밖에서 지원한 불합격자는 자기 지역 특성화고로 돌아갑니다. 둘째, 불합격자 전원이 특성화고에 지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외 규정은 재지원을 허용할 뿐이고, 일반고로 가는 선택이 막혀 있지 않습니다. 셋째, 모수를 함께 봐야 합니다. 2026학년도 서울 특성화고 67개교는 9,752명을 모집해 12,192명이 지원했고(지원율 125.0%) 합격자는 9,280명으로 충원율 95.2%였습니다. 정원 대비 472명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즉 특성화고는 평균적으로 미달이었고, 990명은 9,752명의 약 10.2%입니다. 특성화고 전체가 갑자기 어려워진다는 결론은 이 숫자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평균은 개별 학교를 말해 주지 않습니다. 학교별·학과별 경쟁률과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고, 충원율 95.2%는 미달 학교와 초과 지원 학교가 섞인 평균입니다. 교육청은 2026학년도 특성화고 지원율이 전년보다 9.1%p, 충원율이 1.4%p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세 해 연속 오르는 흐름 위에 마이스터고 불합격자 유입이 겹치는 해라는 정도가 지금 말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그래서 오늘 할 수 있는 행동은 분명합니다. 마이스터고 원서접수는 10월 19일(월)~22일(목)로 이미 끝났고, 합격자 발표는 11월 4일(수)입니다.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 특성화고 전형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이 예외 규정을 실제로 쓰는 방법입니다. 공식 일정은 서울시교육청 특성화고 포털 하이잡(high-job.sen.go.kr)의 '특성화고 입학전형' 메뉴에 그대로 공고돼 있습니다. 특별전형은 원서접수 11월 23일(월)~24일(화), 면접 11월 25일(수)~26일(목, 학교별로 다를 수 있음), 합격자 발표 11월 27일(금)입니다. 일반전형은 접수 11월 30일(월)~12월 1일(화), 발표 12월 2일(수)이고, 추가모집은 12월 2일(수)~3일(목)입니다. 오늘 하실 일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하이잡 '특성화고 입학전형' 페이지에서 지망 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 파일을 내려받아 특별전형 선발 인원과 면접일을 확인하고 달력에 적습니다. 학교별 요강은 지난 8월부터 올라와 있습니다. 둘째, 특별전형의 성격을 확인합니다. 미래인재 특별전형은 특정 분야 취업이나 창업 의지가 분명하고 성장 가능성과 창의성을 갖춘 학생을 교과성적과 관계없이 선발하는 전형이므로, 내신으로 판단하던 기준과 준비 방식이 다릅니다. 11월 4일에 결과를 받은 뒤 19일 안에 면접을 준비해야 하므로 지금 요강을 읽어 두는 것과 그때 읽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셋째, 전기고를 아직 쓰지 않은 중3 가정이라면 1개교 원칙과 그 예외를 지원 전략에 넣어 판단합니다. 전기고는 한 곳만 쓸 수 있고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아도 다른 전형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 과학고·예술고·체육고는 불합격 시 특성화고로 돌아갈 길이 없고, 마이스터고만 특성화고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이 뒤에 남습니다. 끝으로 202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전문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 따라 지난 3월 31일 서울시교육청 고입자료실에 한글·PDF 파일로 공고돼 있으니, 다른 시·도에 지원하실 계획이라면 해당 교육청 공고의 중복지원 조항을 같은 방식으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예외 규정의 문구는 시·도별로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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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향신문 — 내년 개교 서울반도체고 첫 신입생 모집에 303명 몰려…경쟁률 4.73대 1(서울시교육청 2026년 10월 23일 발표, 마이스터고 5개교 604명 모집·1,604명 지원·2.66대 1, 전년 4개교 540명·863명·1.60대 1, 지원자 741명 증가, 서울반도체고 64명 모집·303명 지원·4.73대 1·반도체장비과·반도체제조과, 3년 추이 2025학년도 1.48대 1→2026학년도 1.60대 1→2027학년도 2.66대 1, 기존 4개교 미림마이스터고·서울로봇고·수도전기공업고·서울도시과학기술고 모두 지원율 상승, 마이스터고 합격자 발표 11월 4일·특성화고 67개교 특별전형 접수 11월 23일, 2026.10.23 15:31 입력·16:54 수정, 김지혜 기자)
출처: 서울신문 — 첫 모집 반도체고 경쟁률 4.73대 1…서울 마이스터고 지원 급증(서울시교육청 10월 23일 발표, 5개교 604명 모집·1,604명 지원, 지원자 전년 대비 85.9% 증가, 기존 4개교 지원자 1,301명으로 전년보다 438명·50.8% 증가·4개교 모두 경쟁률 상승, 서울반도체고 반도체장비과·반도체제조과, 교육청의 산학협력 및 진로·취업 지원 확대 계획, 2026.10.23 16:28, 김가현 기자)
출처: 천지일보 — 서울 마이스터고 경쟁률 2.66대1… 신설 반도체고 4.73대1(모집 604명·지원 1,604명·평균 2.66대1, 지원율 159.8%→265.6%로 105.8%p 상승, 전년 4개교 540명 모집·863명 지원, 지원자 741명 증가, 서울반도체고 64명·303명·4.73대1, 기존 4개교 분야 표기, 마이스터고 합격 발표 다음달 4일·특성화고 67개교 같은 달 23일 특별전형 접수 시작, 2026.10.23 14:00, 김민희 기자)
출처: 파이낸셜뉴스 — 신설 반도체고에 쏠린 눈… 서울 마이스터고 경쟁률 2.66대 1(서울시교육청 10월 23일 2027학년도 마이스터고 원서접수 마감 결과, 5개교 604명 모집·1,604명 지원·2.66대 1, 전년 540명·863명·1.60대 1, 지원율 105.8%p 상승, 서울반도체고 64명·303명·4.73대 1, 기존 4개교 미림마이스터고 뉴미디어콘텐츠·서울로봇고 로봇·수도전기공업고 에너지·서울도시과학기술고 해외건설·플랜트 모두 지원율 상승, 합격자 발표 11월 4일·특성화고 67개교 특별전형 접수 11월 23일, 2026.10.23 14:00, 김만기 기자)
출처: 하이잡 서울특별시교육청 — 특성화고 입학전형(2027학년도 전형일정 공고: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5교) 원서접수 10.19.(월)~10.22.(목)·합격자 발표 11.4.(수), 특성화고등학교(67교) 특별전형 접수 11.23.(월)~11.24.(화)·면접 11.25.(수)~11.26.(목, 학교별 상이)·발표 11.27.(금), 일반전형 접수 11.30.(월)~12.1.(화)·발표 12.2.(수), 추가모집 12.2.(수)~12.3.(목), 마이스터고 5교는 미림마이스터고·서울도시과학기술고·서울로봇고·서울반도체고·수도전기공업고, 학교별 202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 게시)
출처: 하이잡 서울특별시교육청 — 지원자격 및 전형방법 안내(전기고등학교 중 1개 학교만 지원 가능하며 접수일자·전형시기·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 관내 및 타시도 고등학교에 모두 적용, 이중지원 금지의 예외로 마이스터고 불합격자의 특성화고 지원 명시, 마이스터고 모집단위는 전국이며 해당 고등학교에 직접 개별 지원, 특성화고 일반전형은 원서 접수일 현재 전 가족이 모집 지역에 거주하는 자 지원 가능, 미래인재 특별전형은 특정 분야 취업·창업 의지가 명확하고 성장 가능성과 창의성을 갖춘 학생을 교과성적과 관계없이 선발)
출처: 부산광역시교육청 고입포털 — 전기고(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고등기술학교,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안내('전기학교에는 1개교(타시·도 포함)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형에 합격한 자는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어떠한 전형에도 지원할 수 없다. 단, 산업수요 맞춤형고(마이스터고)에 지원하여 불합격한 자는 특성화고에 다시 지원할 수 있다'는 규정, 근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1조 제7항, 지원 절차 마이스터고→불합격 시 특성화고 특별전형→불합격 시 특성화고 일반전형→불합격 시 후기 고등학교)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보도자료 — 서울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신입생 모집 13,055명 지원, 지원율 상승(2026학년도 결과, 전체 71교 모집정원 10,292명·지원 13,055명·지원율 약 126.8%, 마이스터고 4교 540명 모집·863명 지원 159.8%·합격 549명·충원율 101.7%·3년 연속 100% 이상 충원, 특성화고 67교 9,752명 모집·12,192명 지원 125.0%·합격 9,280명·충원율 95.2%, 특성화고 기준 전년 대비 지원율 9.1%p·충원율 1.4%p 상승, 2025.12.26)
출처: 서울특별시교육청 고입자료실 — 202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공고(「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 따른 공고, 2026년 3월 31일 게시, 공고용 한글·PDF 첨부파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