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는 이미 공개돼 있다 — 교습비 공시 읽는 법
'옆집은 얼마 낸대'로 학원비를 가늠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등록 학원의 교습비는 나이스에 공시됩니다. 공시를 읽는 법과, 공시와 청구서가 다를 때 확인할 것.
학원법상 등록된 학원과 교습소는 교습 과정별 교습비를 교육청에 등록하고, 이 정보는 나이스 교육정보 개방 포털에 공개됩니다. 학원 이름, 등록 번호, 분야, 과정별 교습비와 교습 시간까지 담겨 있습니다. 학원비가 깜깜이라는 통념과 달리, 기준 가격은 이미 전부 공개돼 있는 셈입니다.
읽는 법의 요점은 시간당 단가로 환산하는 것입니다. 공시된 교습비는 과정별 총액이라 교습 시간이 다르면 직접 비교가 어렵습니다. 실제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으려면 동네끼리 놓아보면 됩니다. 나이스 공시 기준 교습비 중앙값은 대치동 월 42만 5천 원, 서초동 35만 원, 목동 32만 원, 중계동 27만 6천 원, 분당 정자동 27만 5천 원입니다. 같은 서울 학원가 사이에도 월 15만 원, 연 180만 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모두의 학교 학원 찾기에서 동 이름으로 검색하면 우리 동네의 분야별 구성과 과정별 교습비를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공시를 열어보면 이렇습니다(학원명은 생략하고 나이스 공시값만 옮깁니다). 대치동의 한 수학학원은 과정에 따라 월 40만·54만·80만 원 — 같은 학원 안에서도 과정별로 2배 차이입니다. 같은 동의 영어학원들은 과정별 30만~60만 원, 미술학원은 15만 원 수준의 공시도 있습니다. 또 하나 알아둘 점: 대치동 입시·보습 1,229곳 중 과정별 교습비 항목까지 공시한 곳은 137곳(표본)입니다. 공시 자체는 의무지만 세부 공개의 밀도는 학원마다 달라서, 공시가 상세한 학원일수록 상담에서 금액 이야기가 투명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시 금액과 실제 청구서가 다르다면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첫째, 교재비·모의고사비·첨삭비 같은 기타경비입니다. 기타경비도 등록 대상이므로 항목별 금액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둘째, 등록증입니다. 교습비 공시가 아예 없는 곳이라면 미등록 교습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환불 분쟁에서 보호받기 어렵습니다. 학원 출입문의 등록증과 교습비 게시표는 의무 게시 사항입니다.
환불 규정도 등록 전에 확인할 항목입니다. 학원법 시행령은 교습 개시 전과 개시 후 경과 기간별 환불 비율을 정하고 있어, 중도 퇴원 시 '환불 불가'라는 안내는 법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쟁이 생기면 교육지원청 학원 담당 부서에 민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함께 확인할 것
어떻게 골랐나
학원비 공시 제도 일반을 정리한 편집 칼럼입니다. 학원 데이터는 나이스 학원교습소 공개자료 기준입니다.
공시·게시 의무와 환불 기준은 학원법령을 따랐습니다. 동네별 교습비는 나이스 공개자료를 법정동 단위로 집계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