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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사교육 · 2026-09-14

'6개월 만에 이만큼'이 증명하는 것 — 교육부가 영유아 사교육 자리에 인지과학자를 부른 이유

오늘(9월 14일) 교육부가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사교육 이야기 마당을 엽니다. 한국인지과학회장이 설명하는 주제는 '단기 수행 향상'과 '학습의 전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구분을 알고 나면, 학원 상담에서 보여 주는 자료가 무엇을 증명하고 무엇을 증명하지 못하는지가 달라 보입니다.

6세 미만 사교육 참여율47.6% (2세 이하 24.6% → 5세 81.2%)교육부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2025년 3월 13일 발표) 기준. 2024년 7~9월 6세 미만 영유아 가구 부모 1만3241명 대상. 연령별로 2세 이하 24.6%, 3세 50.3%, 4세 68.9%, 5세 81.2%입니다. 국가 미승인 시험조사이므로 해석에 유의가 필요합니다
참여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33만2000원 · 주당 5.6시간같은 조사 기준이며 사교육에 참여한 유아를 분모로 한 값입니다. 주당 참여 시간은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 반일제(3시간 이상)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으로 별도 항목이며, 33만2000원과 분모·대상이 다르므로 직접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오늘 열리는 학부모 이야기 마당2026년 9월 14일 · 수도권 · 권역별 세 번째교육부·육아정책연구소·한국인지과학회 공동 개최.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장이 학습형 사교육의 '단기 수행 향상'과 '학습의 전이'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참석 인원과 다음 권역 일정은 이 글을 쓴 시점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26년 9월 14일, 교육부가 육아정책연구소(소장 황옥경)·한국인지과학회(회장 유제광)와 함께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학부모 이야기 마당(토크콘서트)'을 서울에서 엽니다. 권역별로 이어 온 행사의 세 번째 순서이고, 학부모가 미리 낸 질문을 유형별로 정리해 특강과 전문가 대담, 질의응답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자리의 핵심은 강연자 구성에 있습니다. 사교육 정책을 다루는 자리에 부른 사람이 입시 전문가나 학원 관계자가 아니라 인지과학회장입니다.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장은 학습형 사교육의 '단기 수행 향상'과,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아 새로운 상황에 적용되는 '학습의 전이'가 어떻게 다른지를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변화가 빠른 시대일수록 지식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며 다른 사람과 함께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가는 역량 중심 교육이 중요하다며, 모든 영유아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발달에 적합한 놀이 중심 교육을 충분히 누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왜 지금 이 이야기를 하는지는 숫자를 보면 드러납니다. 교육부가 2025년 3월 13일 발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는 2024년 7~9월에 6세 미만 영유아 가구의 부모 1만3241명을 조사한 것입니다. 6세 미만의 사교육 참여율은 47.6%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2세 이하 24.6%, 3세 50.3%, 4세 68.9%, 5세 81.2%로, 취학이 가까워질수록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참여한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2000원, 주당 참여 시간은 평균 5.6시간이었고 연령별로는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이었습니다. 전국 유아 172만1000명을 기준으로 환산한 그 석 달간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8154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반일제(3시간 이상) 유아 영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형태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000원이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로 눈여겨볼 대목은, 많은 아이가 하는 것과 많은 돈이 드는 것이 서로 다른 과목이라는 점입니다. 교육부의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과목별 참여율은 체육 24%, 국어 18.2%, 미술 16.2%, 수학 15.5%, 영어 14.6% 순입니다. 참여율만 놓고 보면 가장 흔한 것은 체육입니다. 그런데 지출을 보면 순서가 뒤집힙니다. 과목별 월평균 지출은 영어 41만4000원, 교양 12만7000원, 체육 12만7000원, 음악 12만2000원, 사회·과학 7만9000원, 논술 7만5000원입니다. 묶어 보면 국어·영어·수학·논술 등 일반 교과가 월 34만 원, 예체능과 기타가 월 17만200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그러니 '요즘 다들 뭐 하나씩은 시킨다'는 말이 사실이라 해도, 그 '하나'는 대개 체육이나 미술이지 영어가 아닙니다. 두 이야기를 같은 문장 안에 섞어 들으면 실제보다 훨씬 큰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같은 연구에서 나온 또 하나의 숫자가 이 흐름을 보여 줍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고 가정양육수당을 받는 아동 가운데 17%가 반일제 이상의 학원을 이용하고 있었고, 그중 85.7%가 영어학원이었습니다. 기관 대신 집에서 키우는 선택이 아니라, 기관 대신 학원을 택한 경로가 일정 규모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가 오늘 행사의 주제와 맞닿습니다. 학원 상담에서 학부모가 받아 보는 자료는 거의 예외 없이 '수행' 지표입니다. 진도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아는 단어가 몇 개 늘었는지, 레벨 테스트 점수가 얼마나 올랐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이 지표들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고 조작도 아닙니다. 반복해서 연습한 과제에서 수행이 나아지는 것은 예상되는 결과입니다. 문제는 그 자료가 답해 주지 못하는 질문이 따로 있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익힌 것이 1~2년 뒤에도 남아 있는지, 학원에서 쓰던 형식과 다른 상황에서도 꺼내 쓸 수 있는지 — 인지과학에서 '전이'라고 부르는 이 부분은 애초에 몇 달 단위로는 관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6개월 성과표를 근거로 판단하면, 학원이 불성실해서가 아니라 측정 기간의 구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수행만 보게 됩니다. 학부모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응은 전이를 직접 재려는 시도가 아니라, 상담에서 보는 자료가 둘 중 어느 쪽인지를 스스로 이름 붙여 두는 일입니다. '이건 수행 자료다'라고 적어 두면, 같은 숫자를 보고도 결론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통계를 읽을 때의 함정입니다. 유아 영어학원을 이용하는 학부모에게 물었더니 월평균 154만5000원이라는 금액에도 43.1%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부담된다'는 25.6%였습니다. 이 숫자가 '다들 부담 없이 보낸다'는 뜻으로 읽히기 쉽지만, 질문을 받은 사람이 이미 그 비용을 내고 있는 가구라는 점을 빼면 안 됩니다. 부담을 크게 느끼는 가구는 애초에 등록을 하지 않으므로 이 응답자 집단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 얻은 비율을 전체 학부모의 감각으로 옮기면 실제와 어긋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해 둘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용한 2024년 조사는 교육부가 국가 승인 통계를 쓰는 본조사에 앞서 실시한 '시험조사'이며 국가 미승인 통계입니다. 교육부도 자료 이용과 해석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고,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영유아 사교육비 본조사는 2026년에 실시할 계획입니다. 즉 영유아 사교육을 두고 오가는 숫자들은 아직 2024년 여름 석 달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고, 올해 안에 더 단단한 숫자가 나옵니다. 그전까지는 어떤 숫자든 기준연도와 조사 방식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취학 전 자녀의 학원을 알아보는 중이라면, 상담에서 질문 하나를 바꿔 보십시오. "얼마나 빨리 늘까요" 대신 "여기서 배운 것을 학원 교재가 아닌 상황에서 쓰는 것을 어떻게 확인하시나요"라고 물으면, 그 학원이 수행만 관리하는지 아니면 그 너머를 생각해 봤는지가 드러납니다. 답이 진도표와 레벨 상승뿐이라면 그것이 곧 답입니다. 그리고 등록 전에 교습비를 확인하십시오. 학원과 교습소의 교습비는 나이스 학원정보 시스템에 공시돼 있어, 상담에서 들은 금액과 공시액이 맞는지 대조할 수 있습니다. 오늘 행사는 수도권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권역별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다음 권역 일정과 신청 방법은 교육부 보도자료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칭 하나만 정리해 두면 좋겠습니다. '영어유치원'이라고 불리는 곳의 법적 지위는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입니다. 유치원과 학원은 적용받는 법과 교육과정, 교사 자격 기준이 다르므로, 등록서류에 적힌 기관 유형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비교의 출발점이 정확해집니다.

오늘 확인할 곳

교육부 보도자료 게시판오늘 행사의 원문 보도자료와 다음 권역 학부모 이야기 마당 일정·신청 방법이 올라오는 곳입니다권역별 순회 진행 중
나이스 학원정보 시스템학원·교습소의 교습비가 공시돼 있습니다. 상담에서 안내받은 금액과 공시된 교습비가 일치하는지 등록 전에 대조하십시오교습비 공시
육아정책연구소영유아 사교육·양육 실태 조사를 수행하는 국책연구기관입니다. 2026년 실시 예정인 영유아 사교육비 본조사 관련 자료를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2026년 본조사 예정

어떻게 골랐나

2026년 9월 13~14일 보도된 교육부·육아정책연구소·한국인지과학회의 영유아 사교육 인식 개선 학부모 이야기 마당을, 교육부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의 공개 수치와 나란히 놓고 다시 정리한 편집 칼럼입니다.

행사 개요(2026년 9월 14일 서울 개최, 수도권 학부모 대상, 권역별 세 번째, 교육부·육아정책연구소·한국인지과학회 공동 개최),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장의 '단기 수행 향상'과 '학습의 전이' 구분,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역량 중심 교육·놀이 중심 교육 발언은 2026년 9월 13일 배포된 교육부 보도자료와 이를 인용한 언론 보도 기준입니다. 사교육 참여율(전체 47.6%, 2세 이하 24.6%, 3세 50.3%, 4세 68.9%, 5세 81.2%), 참여 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33만2000원, 주당 참여 시간(평균 5.6시간,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 석 달간 총액 약 8154억 원(전국 유아 172만1000명 기준 추산), 반일제 유아 영어학원 월평균 154만5000원은 교육부가 2025년 3월 13일 발표한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이며, 조사 기간은 2024년 7~9월, 표본은 6세 미만 영유아 가구 부모 1만3241명입니다. 이 조사는 국가 승인 통계가 아닌 시험조사이므로 교육부도 자료 이용과 해석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고,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본조사는 2026년 실시 예정입니다. 과목별 참여율(체육 24%, 국어 18.2%, 미술 16.2%, 수학 15.5%, 영어 14.6%), 과목별 월평균 지출(영어 41만4000원, 교양 12만7000원, 체육 12만7000원, 음악 12만2000원, 사회·과학 7만9000원, 논술 7만5000원), 일반 교과 월 34만 원과 예체능·기타 월 17만2000원의 대비, 유아 영어학원 이용 학부모의 비용 인식(부담되지 않는다 43.1%, 부담된다 25.6%), 가정양육수당 수급 아동 중 반일제 이상 학원 이용 17%와 그중 영어학원 85.7%는 교육부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를 인용한 2026년 3월 보도 기준입니다. 참여율과 지출액은 분모가 다른 지표이므로 하나의 순위로 합치지 않고 각각 제시했으며, 참여 유아 기준 월평균 33만2000원과 반일제 유아 영어학원 월 154만5000원도 대상이 달라 직접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부담되지 않는다 43.1%'는 해당 학원을 이미 이용 중인 학부모만을 응답자로 한 값이므로 전체 학부모의 인식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점을 본문에 밝혔습니다. 학원·교습소는 민간 사기업이므로 개별 업체명을 쓰지 않고 '유아 영어학원', '반일제 학원' 등 유형으로만 적었으며, 교육부·육아정책연구소·한국인지과학회 등 공공기관과 학회는 실명으로 적었습니다. '단기 수행 향상'과 '학습의 전이'를 구분해 학원 상담 자료를 읽자는 서술은 공개된 발표 취지에서 끌어낸 해석이며, 특정 학원이나 프로그램의 효과를 단정하는 근거로 쓸 수 없습니다. 유아 영어학원이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법의 적용을 받는 학원이라는 점은 현행 제도상의 구분입니다.

출처: 교육부 — "우리 아이 미래 경쟁력" 영유아 보호자가 묻고, 인지과학이 답하다!(2026.9.13 보도자료, 외교저널 전재)
출처: 교육부 — 보도자료 게시판
출처: 한국경제 — 영유아 사교육비 지난해 석달간 8000억·1인당 月33만(2025.3.13)
출처: 뉴데일리 — 영유아 사교육비 첫 조사 '月 33만원' … 영어유치원은 155만원(2025.3.13)
출처: 기호일보 — 교육부, 영유아 사교육 첫 조사…1인당 월 평균 33만원
출처: 더에듀 — [2024 사교육비 조사] ②만 5세, 10명 중 8명 사교육…예체능보다 영어 과목에 지출 더 높아(2025.3.13)
출처: 교육을 비추다 — 영유아 2명 중 1명 사교육… 월 154만 원 영어유치원 '부담 없다' 43%(2026.3.4)
출처: 공공데이터포털 — 교육부_유아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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