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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사교육 · 2026-09-12

논술학원을 지금 알아봐야 할까 — 서술형은 이미 학교에 있고, 문제는 '기본점수'다

9월 11일 교사 토론회 보도로 서·논술형 수능 논의가 다시 불붙었습니다. 적용 대상은 지금의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그런데 학교 시험에 서술형이 없어서 이 논의가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지필평가의 25.1%, 수행평가의 34.7%가 이미 서·논술형입니다. 바뀌려는 것은 비중이 아니라 채점입니다.

고교 서·논술형 반영 비율지필평가 25.1% · 수행평가 34.7%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2026.6.15). 고등학교 공통과목 담당 교사 167명 설문의 응답 평균이며, 표본이 작고 고교 공통과목에 한정되므로 개별 학교·학급 값으로 옮겨 쓸 수 없습니다
서·논술형 수행평가의 기본점수고교 교사 70.1%가 부여, 그중 34.2%는 총점의 40% 이상평가원 2025년 이슈페이퍼 '서·논술형 평가 쟁점 및 요구 분석', 교사 239명(고교 190·중학 49) 기준. 기본점수는 답안 내용과 무관하게 주어지는 점수이며, 평가원은 선행연구 권고 수준을 총점의 10~20%로 제시했습니다
적용 대상과 확정 시점현재 초6이 치를 2033학년도 수능 · 2027년 3월 확정국가교육위원회 대입제도 특별위원회의 검토안이며 확정된 정부 정책이 아닙니다. 시안은 2026년 10월 말 공개, 11월 초 약 10일간 온라인 공청회를 거칩니다. 서·논술형 비중 30~40%(객관식과 6대4 또는 7대3)는 서울신문 2026년 8월 12일 단독 보도의 검토안입니다

2026년 9월 11일 교육언론[창]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9월 9일 연 두 번째 교사 토론회를 보도했습니다. 중·고등학교 교사 다섯 명이 나와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대해 말했는데, 이들이 가장 먼저 꺼낸 것은 교육 철학이 아니라 시간이었습니다. 서울 인헌고 신지연 교사는 250명이 넘는 학생을 맡고 있으며 수업 시간을 뺀 나머지 시간을 모두 채점에만 쓴다고 가정해도 학생 한 명의 답안지에 쓸 수 있는 시간이 3분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학교 김경태 교사는 답안지 100장까지는 감당할 만하지만 150장이 넘어가면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참석 교사들의 요구 순서는 분명했습니다. AI 채점 도입보다 교원 확충과 평가 시간 보장이 먼저고, 대입에 적용한다면 학교마다 다른 채점 기준을 공통으로 맞추는 일이 그다음이라는 것입니다.

이 논의의 무게를 정확히 알려면 대상 학년부터 봐야 합니다. 국가교육위원회 대학입학제도 특별위원회가 검토 중인 개편안은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 고교 내신 절대평가 전환, 수능 서·논술형 문항 도입을 함께 담고 있고, 적용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은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33학년도 수능입니다. 서울신문은 8월 12일 특위가 서·논술형 비중을 전체의 30~40% 수준, 즉 객관식과 6대 4 또는 7대 3으로 섞는 절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확정된 정부안이 아니라 검토 단계의 안입니다. 절차는 이미 진행 중입니다. 국교위는 8월 14~28일 온라인으로 의견을 받았고, 8월 29~30일 경기 화성 연수원에서 국민참여위원 500명 중 203명이 신청해 180명이 참석한 1박 2일 숙의토론을 열었습니다. '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은 10월 말 공개되고, 11월 초 약 10일간 온라인 공청회를 거쳐 2027년 3월에 확정됩니다.

여기까지가 뉴스입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학부모가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 — '그러면 논술 사교육을 지금부터 알아봐야 하나' — 에 답하려면 뉴스에 잘 나오지 않는 숫자를 하나 봐야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6년 6월 15일 발간한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에 따르면, 고등학교 공통과목을 맡은 교사 167명이 응답한 서·논술형 반영 비율은 지필평가 25.1%, 수행평가 34.7%였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 교사의 63.5%(106명)는 서·논술형 문항에 단답형이나 완성형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즉 지금의 고등학교 시험에 서술형이 없어서 이 논의가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표본이 167명이고 고교 공통과목에 한정된 조사이므로 전국 모든 학교의 값으로 옮길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서술형을 새로 도입하는 개혁'이라는 통념과는 방향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평가원이 2025년 내놓은 이슈페이퍼 '서·논술형 평가 쟁점 및 요구 분석'에 답이 있습니다. 교사 239명(고교 190명·중학교 49명)을 조사한 결과 고교 교사의 70.1%가 서·논술형 수행평가에 기본점수를 부여하고 있었고, 기본점수를 주는 교사 가운데 34.2%는 총점의 40% 이상을 기본점수로 배정했습니다. 기본점수란 답안의 내용과 무관하게 응시만 하면 받는 점수입니다. 평가원은 이 비율이 다소 높다고 평가하면서, 선행연구가 권고한 수준은 총점의 10~20%라고 밝혔습니다. 이 두 숫자를 겹쳐 놓으면 이번 개편의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서·논술형의 '비중'은 이미 25~35%인데 그 안에서 실제로 답안의 질에 따라 갈리는 점수는 그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러니 이번 논의의 실질은 '서술형을 새로 넣는 것'이 아니라 '이미 들어 있는 서술형을 실제로 채점하게 만드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막고 있는 것은 학생의 글솜씨가 아니라 교사 한 명이 답안 한 장에 쓸 수 있는 3분입니다.

이것이 학부모의 판단을 바꾸는 지점입니다. 첫째, 지금 논술 장르를 따로 훈련시키는 사교육에 미리 투자하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일정에 베팅하는 일입니다. 확정 시점은 2027년 3월이고, 비중 30~40%는 검토안이며, 영어처럼 구조상 서·논술형을 넣기 어려운 과목은 제외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둘째, 개편이 그대로 확정되더라도 실제로 준비해야 할 능력은 '논술문 쓰는 기술'보다 '교과에서 배운 내용을 자기 문장으로 설명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교사들과 국민참여위원들이 공통으로 지적한 병목은 학생의 표현력이 아니라 채점의 공정성과 기준이었습니다. 국민참여위원들도 채점 시스템을 먼저 갖춘 뒤 단계적으로 도입하자, 논술형은 빼고 서술형부터 시작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셋째, 그래서 확대 속도를 결정하는 변수는 사교육 시장이 아니라 교원 확충입니다. 교원이 늘지 않으면 기본점수 비율도, 채점의 실질도 지금과 크게 달라지기 어렵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은 학원 상담 예약이 아니라 우리 아이 학교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의 '학업성적관리규정'과 학기 초에 배부된 2학기 수행평가·평가계획 안내(가정통신문 또는 e알리미)를 열어 두 가지만 보십시오. 첫째, 과목별 수행평가에서 서술·논술형이 차지하는 비율. 둘째, 그 항목에 기본점수가 있는지와 총점 대비 몇 점인지. 이 두 숫자를 알면 '서·논술형 확대'라는 말이 우리 아이 성적표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계산됩니다.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에서 학교를 검색해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 공시를 함께 보면 학교 차원의 평가 운영 방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말 시안이 공개되면 11월 초 약 10일간 온라인 공청회가 열립니다. 그때 낼 의견이 '찬성/반대' 한 줄이 아니라 우리 아이 학교의 기본점수 비율이라면, 그 의견은 훨씬 멀리 갑니다.

숫자를 직접 확인하는 곳

학교 홈페이지 학업성적관리규정과목별 수행평가에서 서술·논술형이 차지하는 비율과, 그 항목에 기본점수가 있는지·총점 대비 몇 점인지를 확인하십시오. '서·논술형 확대'가 우리 아이 성적표에서 무엇을 뜻하는지는 이 두 숫자로 계산됩니다2026학년도 2학기 기준
학교알리미 공시schoolinfo.go.kr에서 학교를 검색해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평가에 관한 사항'을 열면 학교 차원의 평가 운영 방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최근 공시 연도 기준
국가교육위원회 온라인 공청회'2028~2037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이 2026년 10월 말 공개되고, 11월 초 약 10일간 온라인 공청회가 열립니다. 수능 서·논술형 도입과 절대평가 전환이 이 시안에 담기며 2027년 3월 확정됩니다2026년 11월 초 예정

어떻게 골랐나

2026년 9월 11일 보도된 교사 토론회 내용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5~2026년 발표한 서·논술형 평가 실태 자료와 나란히 놓고 다시 정리한 편집 칼럼입니다.

교사 토론회 내용(2026년 9월 9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주최 두 번째 토론회, 중·고교 교사 5명 참석, 서울 인헌고 신지연 교사의 '250명 이상·답안 한 장당 3분', 같은 학교 김경태 교사의 '100장까지는 감당, 150장 초과 시 매우 어려움')은 2026년 9월 11일 교육언론[창] 보도 기준입니다. 발언자 소속 학교는 공립·사립 학교이므로 실명으로 적었고, 사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교 서·논술형 반영 비율(지필 25.1%·수행 34.7%)과 단답형·완성형 미포함 응답 63.5%(106명)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2026년 6월 15일)의 고교 공통과목 담당 교사 167명 설문 값으로, 표본이 작고 과목 범위가 한정되어 개별 학교·학급 값으로 환산할 수 없습니다. 기본점수 관련 수치(고교 교사 70.1% 부여, 그중 34.2%가 총점의 40% 이상, 선행연구 권고 10~20%)는 평가원 2025년 이슈페이퍼 '서·논술형 평가 쟁점 및 요구 분석'의 교사 239명(고교 190·중학 49) 조사 값이며, 두 조사는 표본과 시점이 다르므로 25.1%·34.7%와 70.1%를 하나의 분모로 묶어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참여위원회 숙의토론 규모(국민참여위원 500명 중 203명 신청, 180명 참석, 2026년 8월 29~30일 경기 화성)와 논의 결과는 2026년 8월 28·30일 헤럴드경제 보도 기준입니다. 일정(시안 10월 말 공개, 11월 초 약 10일간 온라인 공청회, 2027년 3월 확정)은 국교위 2026년 8월 5일 업무보고를 전한 뉴스핌 보도 기준입니다. 서·논술형 비중 30~40%(객관식과 6대4 또는 7대3), 영어 등 일부 과목 제외 검토는 서울신문 2026년 8월 12일 단독 보도의 검토 단계 내용이며 확정안이 아닙니다. 적용 대상(현재 초6이 치를 2033학년도 수능)과 개편 항목(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고교 내신 절대평가, 서·논술형 도입) 역시 국교위 대입개편 특위의 검토 방향으로 보도된 내용으로, 확정된 정부 정책이 아닙니다.

출처: 교육언론[창] — 서·논술형 평가 확대? 교사들은 "AI채점보다 교원 확충·평가 시간 보장부터"(2026.9.11)
출처: 머니투데이 — 고등학생 지필 25%·수행 35%는 '서·논술형'(2026.6.15, 평가원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
출처: 이투데이 — 서·논술형 수행평가 10점 중 4점은 '기본점수'?…평가원 "비율 낮춰야"(2026.8.15)
출처: 헤럴드경제 — "서·논술형 수능, AI 채점 어떻게 믿나"…국민참여위 1박2일 토론 결과는(2026.8.30)
출처: 서울신문 — [단독] 수능 서·논술형, 30~40%로 절충 검토(2026.8.12)
출처: 뉴스핌 — [업무보고] 국교위, 10월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 공개…대입개편 공론화 착수(2026.8.5)
출처: 뉴스1 — 초6 대입 확 바뀌나…수능 절대평가 전환하고 서논술형 도입 검토
출처: 학교알리미 — 초·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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