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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방과후 · 2026-09-06

학교 안에 수영장·도서관이 들어선다 — 다만 선정된 107곳 중 문을 연 곳은 7곳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9월 6일 낸 데이터 브리프를 뜯어보면, 이 소식의 절반 이상은 초등학교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선정됐다"와 "쓸 수 있다" 사이에는 몇 년이 놓여 있습니다.

운영 중 / 준비 중209개소 / 114개소합계 323개소, 2026년 9월 6일 발간 보고서 기준
초등학교 비중174개소 · 54.0%323개소 중 학교급별 최다. 폐교 활용은 13개소
선정 대비 개관107개소 중 7개소2023~2026년 공모 선정 기준. 개관 예정은 2028년 29개소가 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26년 9월 6일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3호 '학교복합시설, 더 넓게 더 가까이'를 냈습니다. 학교복합시설은 학교나 폐교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공공시설을 함께 설치해 학생과 주민이 같이 쓰도록 만든 공간입니다(「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2020년 3월 제정·2021년 3월 시행). 보고서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209개소가 운영 중이고, 114개소가 개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합치면 323개소입니다.

언론에는 대개 '동네에 수영장·체육관이 생긴다'는 주민 편의 소식으로 실립니다. 그런데 학교급별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23개소 중 초등학교에 설치됐거나 조성 중인 곳이 174개소로 54.0%, 학교급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보고서도 초등학교는 돌봄·방과후 수요가 크고 아이의 생활권이 학교 주변에 형성되기 때문에, 복합시설이 초등돌봄과 방과후 활동, 어린이 대상 문화·체육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학부모에게 이 뉴스는 지역 개발 소식이 아니라 돌봄 인프라 소식에 가깝습니다.

숫자 하나는 주의해서 읽어야 합니다. 보고서에 나오는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47곳(64.2%)'은 시설을 이미 보유한 곳이 아니라 '보유했거나 조성을 추진 중인' 곳입니다. 지금 실제로 시설을 가진 시군구는 79곳입니다. 나머지 68곳은 앞으로 처음 생기는 곳이고, 229곳에서 147곳을 뺀 82곳은 아직 운영도 추진도 없습니다. "10곳 중 6곳에 있다"로 요약된 기사를 보셨다면, 우리 시군구가 79곳 안인지 68곳 안인지 82곳 안인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 볼 것은 시간입니다. 교육부는 2023년부터 공모사업을 본격화해 2023년 37개, 2024년 37개, 2025년 19개, 2026년 14개, 모두 107개 사업을 선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이미 문을 연 곳은 7개소뿐이고 나머지 100개소는 설계·인허가·시공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개관 예정 시기는 2026년 9개소, 2027년 18개소, 2028년 29개소, 2029년 23개소, 2030년 이후 19개소이며, 16개소는 아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즉 '우리 학교가 선정됐다'는 소식과 '우리 아이가 그 수영장을 쓴다'는 사실 사이에는 대체로 몇 년이 놓여 있습니다. 올해 선정된 시설이라면 지금 초등 저학년인 아이가 고학년이 됐을 무렵에 문을 열 가능성이 큽니다. 이사나 학교 선택의 근거로 쓸 때는 선정 연도가 아니라 개관 예정 연도를 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앞으로 어디에 생기는가'가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고서는 시설 한 곳이 새로 서비스 권역에 포함하는 인구를 계산했는데, 3.9km 권역 기준으로 2001~2012년 개관 시설은 한 곳당 평균 약 10만 명, 2013~2022년은 약 7.7만 명, 2027년 이후 개관 예정 시설은 약 3.5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이미 도시 지역이 상당 부분 권역에 들어와 새 시설의 권역이 기존 권역과 겹치는 데다, 최근 사업이 인구밀도가 낮은 농산어촌과 인구감소지역으로 넓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323개소 중 농산어촌 78개소, 그중 40개소가 인구감소지역). 서울은 이미 25개 자치구 중 24개 구에 시설이 있어 운영·예정 기준 110개소, 경기가 83개소입니다. 도시에 사는 학부모라면 '가까운 데 하나 더 생기겠지'보다 '이미 있는 시설을 우리가 쓰고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참고로 이 권역 분석은 연도별 인구 변동 효과를 걷어내기 위해 모든 시점에 2025년 기준 500m 격자 인구를 동일하게 적용한 값이어서, 각 연도의 실제 이용 인구가 아니라 '현재 인구 분포 기준으로 도달 가능한 범위'를 뜻합니다. 기준 거리 3.9km와 12.7km도 이용 실태조사에서 도출한 값으로 각각 도시형·농산어촌형 시설의 이용 범위입니다.

오늘 해볼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교육부 보도참고자료에 붙은 제13호 원문 PDF를 열어 [그림 2]와 [그림 4]의 지도에서 우리 지역에 '운영 중'과 '운영 예정'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둘째, 우리 학교가 대상이라면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의 '시설·설비' 공시에서 체육관·도서관 등 현재 지원시설 현황을 보고,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록과 가정통신문에서 복합시설 안건이 다뤄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복합시설은 증축이나 구조 변경(리모델링)으로 조성되므로, 학교에 물어볼 질문은 '생기느냐'가 아니라 '개관 예정이 언제이고 공사 기간에 운동장·체육관 사용은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함께 확인할 것

우리 시군구가 어디에 속하나보유 79곳 / 추진 포함 147곳 / 계획 없음 82곳전국 229개 시군구
우리 학교 시설 현황체육관·도서관 등 지원시설 공시와 운영위 회의록학교알리미 · 학교 홈페이지

어떻게 골랐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2026년 제13호(2026년 9월 6일 발간) 원문을 읽고 정리한 편집 칼럼입니다.

시설 수·비중·시군구 수·개관 예정 연도는 모두 보고서 원문 수치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서비스 권역 인구는 도로 네트워크 거리 3.9km·12.7km 기준이며, 연도 간 비교를 위해 모든 시점에 2025년 기준 500m 격자 인구를 동일 적용한 값입니다(각 연도의 실제 이용 인구가 아닙니다).

출처: 교육부 —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13호 발간 보도참고자료(2026.9.6)
출처: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2026년 제13호 원문(PDF)
출처: 아시아투데이 — 폐교에 수영장·돌봄시설이… 학교복합시설 9곳 선정(2026.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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